사랑이여, 내게 와줘

유우야미 레나/Profile

유우야미 레나

2021. 10. 31. comment

 

손도 잡아주고, 꼭 안아줘. 그럼 두렵지 않을 테니까.




夕闇 玲奈
나이 : 28세
생일 : 8월 11일
키/몸무게 : 159cm/42kg
혈액형 : O형
별자리 : 사자자리
특기 악기 : 우쿨렐레
취미 : 드림캐쳐 만들기
특기 : 타로점 보기
직업 / 소속 : 의사 / 레이징 사무소
Like : 커피
Hate : 삿된 것들, 자신을 괴롭히는 것

목표 : 귀신을 극복하거나 야마토와 결혼하기, 혹은 그 둘 다.
좌우명 : 안 될 것 같으면 야마토에게 가자.



외관
곱슬거리는 얇고 보들보들한 검정색 머리카락. 세모 모양의 하얀 머리핀을 꽂았다. 비 오는 날이면 유독 더 부슬거린다.
연녹빛 부드러운 색의 눈동자. 노랑이 살짝 섞여 있다.
긴장하고 있는 때가 많아 자주 입술을 물거나 앙다물고는 한다.
얼굴은 동그랗다. 볼살이 조금 있는 편.
몸이 가느다랗고 뼈대가 얇다. 작은 키에 비해 비율이 좋다.



어머니가 땅거미 지는 시간에 품안으로 빛무리가 날아드는 태몽을 꾸고 레나라고 이름지었다.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환하고 예쁘게 웃으며 누구에게나 잘 다가간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고 잘 숨기지 못한다. 내면도 단순하고 모순된 구석이 없이 투명하며, 사심 없고 순수하지만 또 그렇다고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다.
뚜렷한 주관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 결론이 나면 끝, 결론이 나지 않으면 정리하느라 속이 뒤죽박죽이라 주위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는 한다. 모 아니면 도.
인생을 가볍고 쉽게 살려고 하지 않고 늘 노력하며 최선을 다한다.


처음에는 그 누구도 몰랐다. 그저 상상친구인 줄로만 알던 아이의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린 때에는 이미 늦었다.
영험하다는 신사에서 아이를 간신히 구해냈을 때 그들은 영안이 열려 있고 공격당하거나 씌이기 쉬운 몸이 되어 버린 아이가 오래지 않아 몸을 빼앗길지도 모르겠다고 예상했다. 최대한 관련된 것들과 떨어져 기르고 정기적으로 신사에 들러 부적을 바꾸고 정화하는 방법밖에 없는 상태였다.
언제 잃을지 모르는,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또 어느 때는 다른 사람처럼 웃었다가 한순간 발작적으로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무사히 지켜내기란 쉽지 않은 것이었으나 부모님은 레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림자가 늘어지는 땅거미 내리는 시간이 레나에게는 가장 끔찍한 때였다. 붉게 아롱지는 노을도 미묘한 색으로 그려지는 그림자도 산 자와 아닌 자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으니까.
그 때도 그랬다. 언제나처럼 방문한 신사에서 웬일로 또래 어린아이가 있어 말을 걸었다가 길게 뒤틀리는 목과 선득하게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한 레나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숨을 삼키며 뒷걸음질칠 때, 누군가가 뒤쪽에서 손목을 잡았다. 비명을 지르려던 찰나 도망치듯 사라져버리는 존재를 보고 뒤를 돌자 이번에는 정말로 제 또래 아이가 있었다. 연둣빛의 삐죽삐죽한 머리칼과 어쩐지 퉁명스런 표정이지만 다정한 고동색 눈동자. 체온이 높아 뜨끈뜨끈한 손바닥이 제 손목을 쥐고 있는 것이 그리도 안심이 될 줄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몰랐으나 그렇게 구해주고 구별 잘 해. 하더니 걸어가 버린 아이를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어하리라는 것만큼은 그 순간 알 수 있었다.



부적과 정화가 있다 해도 다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레나가 가는 어느 곳에든 위험은 도사리고 있었고 아이는 늘 상처투성이였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처럼 의사가 되기로 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했다. 특별히 제가 받은 만큼 누군가를 도와주겠다는 이타적인 이유는 아니었고, 제게 휘말려 누군가 다친다면 대응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이유였다. 늘 귀신의 모습을 보다 보니 다친 상처나 더한 것을 보는 데 익숙한 것도 있었다. 네 몸을 가지고 싶다는 삿된 것들의 속삭임에서 버티며 정말 언제든 나는 사라져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탓에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레나가 좋은 성적으로 의대를 졸업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의대를 졸업하고 일반의 2년까지 마친 후 조금 쉬어보자는 결심을 한 시점에 거짓말처럼 상황이 급변했다. 견딜 수 없을 만큼 귀신들의 속삭임과 접근이 잦아진 탓이다. 산 자와 아닌 자를 구분하던 것이 어려워지고, 아, 이번에는 정말로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반복되던 어느 날 교차로에서 레나는 그때의 그 아이를 다시 만났다.

이제는 더이상 아이가 아닌 그 사람은 죽은 눈을 하고 위태롭게 차도로 걸어가던 레나의 손목을 잡아 돌려세웠고 무언가 오해한 듯 화를 내려던 순간 소리 내어 울음을 터뜨리는 그녀를 보고 당황하고 말았다. 한순간 조용해진 주변의 소리와 슬그머니 어딘가로 사라지는 사람이 아닌 것들을 흐려진 눈으로 스치듯 보면서 레나가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정말 끝인 줄 알았어. 이번에는 정말...

울음 새로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말들 중에서 간신히 몇 가지를 건져 들은 야마토는 아주 어릴 적 외가의 신사에서 만난 여자아이를 기억해냈다. 지나가듯 듣기로는 어떻게든 누르며 살되 오래는 살지 못할 것이라고들 하던데. 용케 지금까지 살아 있었고 이제는 끝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챈 야마토는 제 손을 구명줄처럼 붙든 채 가늘게 떠는 작은 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필사적인 것들은 언제나 쉽게 지나치기 어려웠으니까.

살려 줘. 제발 나를 좀 도와줘. 나는 아직 살고 싶어.

그건 야마토의 어느 한 구석을 건드렸다. 본인 스스로도 평소 그리 너그럽지 않은 성정이라 여겨왔으면서도. 제가 꼭 필요한, 돕지 않으면 스러질 게 분명한 다시 만난 자그만 여자아이.

레나의 부모님이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었다가 손을 놓지 않으려는 레나를 간신히 떼어 보낼 때가 되어서야 야마토는 그녀의 이름을 알았다.



신사에 다녀와 조금 진정되고 나서야 레나는 저를 도와준 사람을 떠올렸다. 부모님을 통해 이름과 레이징 사무소 소속 아이돌이라는 것을 전해 듣고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절망했으나, 마침 들어간 사무소 홈페이지에서 팀 닥터를 구인한다는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 여태껏 허투루 노력했던 것이 아닌 만큼 어렵지 않게 합격한 후 처음으로 헤븐즈를 만나게 되는 날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의 야마토에게 레나는 행복에 차 들뜬 미소를 지어 보였다.
처음에는 조금 서먹했으나 능력과 노력을 모두 갖추고 헤븐즈 멤버들에 대한 애정까지 갖춘 레나를 곧 모두들 아끼게 되었다.



퉁명스러운 듯 하면서도 세심하게 멤버와 레나를 챙기는 야마토와 감정을 숨기는 법 없이 진솔하게 다가와 매사 최선을 다하는 레나에게 서로가 조금씩 끌리던 무렵 또 예의 그 사건이 터지게 된다.

"레나, 왜 거기 서 있어?"

비구름이 끼어 어둑어둑한 날 세차게 내리는 빗속에 가만히 서 있는 레나를 발견한 야마토가 물었다. 사옥에서 겨우 몇 발자국 떨어진 곳이었으니 그냥 들어오면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 레나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했다. 그것을 보자마자 야마토는 절박하게 빗속으로 달려나가 레나를 품에 끌어안았다. 차갑게 식어 있던 자그마한 몸은 조금씩 떨림을 더하다가, 흐느낌에서 서러운 울음으로 변하며 매달리듯 야마토를 마주 안았다.

미안해. 같이 있어 줘. 놓지 마. 미안해...

놓지 않을게. 그래, 놓지 않을게.

그건 아슬하게 선을 지키던 두 사람이 한순간 그 너머로 발을 넘긴 순간이었다. 단지 인간 부적 같은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하기로 하는 약속이었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 땅거미 내리는 시간에 둘은 손을 마주 잡았다.




 

 

관계

유우히 히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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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으면 편안한 동생

 

헤븐즈 이외의 사람들이 레나의 진료실에 와서 진료를 받고 가는 일이 잦기는 했지만 이것은 애초 레나의 업무가 아니라 그저 호의였기 때문에 헤븐즈를 제외하고는 레나의 진료실에 멋대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어느 날 야마토를 만나고 돌아온 진료실에서 피에 젖어 간신히 응급처치를 마친 상태로 저를 맞이하는 반과 히토미를 만나고, 우선 치료를 해준 다음 통성명을 한다. 그렇게 허둥거리는 반은 정말이지 처음 봤다는 것 때문에 눈치 빠르게 둘의 마음을 눈치채고는 자주 놀려먹는다.

헤븐즈를 위해 멋진 곡을 만드는 히토미를 동경하기도 하고 좋은 지인으로서 좋아하며 아낀다.

시로우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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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부적 주먹질이 멋진 동생

 

둘의 부모님이 모두 의사여서 어릴 때부터 알게 되었다. 원래는 안나의 두 오빠들과 나잇대가 맞아 아는 사이. 

안나가 뱃속에 있을 때 레나가 이 애는 색이 다르네요. 라며 알비노임을 먼저 알아챘고 안나가 태어나자마자 신사에 가 2년간 지내느라 바로 만나지 못했다. 돌아와 안나를 처음 만났을 때 병 때문에 밝은 색 탓에 사람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했다.

몸이 약한 안나와 최대한 부적과 보호해 줄 것이 없는 집에서 나가면 안 되는 레나를 위해 부모님들이 자주 레나네 집에서 놀게 해 주었다. 어릴 적에는 사람과 아닌 것을 구분하는 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허공에 대고 대답하는 경우가 꽤 되었는데, 누구에게 말하는 거냐고 안나가 한번씩 묻고는 했다.귀신들의 속삭임에 레나가 패닉할 때면 사람과 아닌 것을 구분하지 못해 일단 사람 형상을 한 모든 것에게서 멀어지려 하는데 이를 몇 번 거치고 나서부터는 안나가 부적을 받아 허공에 주먹질했다. 눈먼 부적 주먹질에 뭔가가 맞아 날아가는 것을 본 이후부터 꽤나 의지하게 되었다. 상태가 좀 나아지고부터는 안나네서 놀기도 하고 다른 곳에도 놀러가며 좋은 친구가 되었다.

야마노토리 카모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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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받는 아이

 

카모메의 곁에서 일렁이는 하얀 빛을 보기를 여러 번, 어느 날 레나가 묻는다. 혹시 길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올바른 길이 떠올라 빠져나온 적이 있나요? 카모메는 그렇다고 답하고 레나는 답과 함께 그 존재의 본질을 어렴풋이 알아챈다. 길을 인도하는 빛은 단지 걸음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선택과 삶조차도 올바른 길로 이끌고 있다는 것을.누군가 붙어 있는 존재는 처음 보거니와 하는 역할조차도 평범치 않아 흥미를 가지게 된다.야마토가 조깅하는 것을 따라갔다가 호숫가에 있는 카모메를 만나고 야마토가 돌아올 때까지 수다를 떨다가 친해졌다.카모메와 붙어서 그녀가 가는 대로 따라가면 위험한 길로 가지 않기 때문에 여러모로 도움을 받는 중이다.

아사기리 코하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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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이고 이겨내는 손짓

 

아무도 없는 옥상정원에서 혼자 햇빛을 받으며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가게 되었다. 그리 기교가 필요하거나 어려운 곡도 아니었는데 사람을 매료시키는 선율이었다.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던 그 피아니스트임을 단번에 알아보고 가만히 음악을 감상한다.

마지막 음이 끝나고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는 코하쿠에게 정말 좋은 연주였다고 미소지으며 말하자 코하쿠는 고맙다고 말하며 마주 웃었다.

마침 공부하고 있었던 재활의학과 관련하여 코하쿠를 자주 봐 준다. 안나네 병원을 다니고 있어 급하거나 가기 어려운 때에는 연계해 챙겨주는 편. 식사나 운동도 틈날 때마다 이야기해 코하쿠가 그렇게 보이지도 않으면서 하는 짓은 엄마 같은 언니라고 말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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